비꼰듯 적었지만 그를 깎아내릴 어떤 의도따윈 없어..

왕년의 경쟁사인 이디야 커피에 비치된, 잠깐이나마 읽어내려간 그의 책은 짜련했다.

아카 시로 쿠로 아오..

색색의 캐릭터는 역시나 들러리

모든 것은 남주에게로.

막 상경하던 무렵이 생각난다.

서울에는, 대학에는 나오코도 미도리도 있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듯.

처음 칵테일을 먹을 기회가 생겨 고른 "미도리"는 그래서 더욱 영롱했었다.

물론 맛대가린 없었지만.

라떼 한잔을 먹는 시간동안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내용이었다.

어딘가 꿈속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야동의 한장면 같기도 한 건조한 성애묘사는 명불허전의 판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