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혼잣말 2014. 5. 28. 07:18

우리가 얼마나 우스웠겠습니까?

순이익 수백억이 나고 주식만 가지고 있으면 수십억이 배당금으로 저절로 굴러들어오는데, 

2년치 임금 7만5000원 올리겠다고 크레인까지 기어올라간 사내가 얼마나 불가사의했겠습니까? 

비자금으로 탈세로 감방을 살고도, 징계는 커녕 여전히 회장님인 그들이 보기에 

동료들 정리해고 막겠다고 직장에게 맞서다 해고된 노동자가 

징계철회를 주장하는 게 얼마나 가소로웠겠습니까? 

100만원 주던 노동자 짤라내면 70만원만 줘도 하청으로 줄줄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신통했겠습니까? 

철의 노동자를 외치며 수백명이 달라들어도 고작해야 석달만 버티면 

한결 순해져서 다시 그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게 또 얼마나 같잖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