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세대

혼잣말 2014. 11. 3. 10:24


1. 크루그먼 피케티 장하준..

굳어진 뇌도 풀 겸 이것 저것 들춰보지만 역시 머리에 들어오진 않는다.

게다가 무언가 희망의 끈을 발견하기 어려운 무거움도 감돌아 답답하다.

대압축의 시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된 시대.

그래서 어쩌면 다시 올 수 없을 시대인걸까.


2. 어렸을 적 아버지가 일요일 아침마다 틀었던 팝송들. 여전히 라디오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문화적인 팽창과 미디어의 성장이 절대 다수에게 공유되었던 시대.

다만 아직 상대성과 다양성은 충분치 못해 개인은 여전히 집단적 소속감에 경도되어 있던 시대.

아마도 그 시절의 끝무렵에 속했던 이들이 유난히 해처리의 죽음에 슬퍼하게 되는 것도 같다.


3. 정신없이 달렸더니 어느새 이룩된 경제적인 발전에 대한 자부심

절대다수에 공유된 문화매체로 인한 동질감과, 추억보정 효과에 의한 아름다운 승화과정

모든 것들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시기였기에 이 시대를 지나온 세대에겐 무언가가 새겨졌을 터.



이래서 어쩌면 "요즘 젊은 것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가혹한 꼰대정신을 마주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