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럼..

여러가지 2005. 5. 16. 23:05

<해외화제> "인도 열차에서 콜라가 사라진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인도에서 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앞으로 콜라 등의 청량음료를 마실 수 없게 됐다.

기이한 행동과 돌출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인도 중앙정부의 랄루 프라사드 야다브 철도장관이 열차내 청량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했기 때문.

야다브 장관은 지난 주말 대중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기차는 물론 철도역에서도 콜라나 환타 등과 같은 시원한 청량음료의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6일 보도했다.

그는 대신 요구르트와 소금을 물과 혼합해 만든 라시와 버터우유 등 인도식 전통음료만 팔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금지령을 언제 내릴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야다브 장관은 지난해에 철도장관이 되자 마자 열차에서 플라스틱 컵에 차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흙으로 빚어 만든 조그만 항아리인 `쿨라르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야다브는 인도 정계에서 `깜짝쇼'를 잘하기로 소문난 정치인으로 여론의 도마에 가장 많이 오르는 대표적 인물.

그는 지난해에 철도부 청사 정문에서 전시용으로 설치된 기관차 안에 직접 숨어 있다가 아침에 출근이 늦었던 직원 500여명을 적발한 뒤 사무실에 발도 못들이게 하고는 집으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이력을 보면 청백리의 모습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인도에서 가장 못사는 비하르주(州)의 집권당인 라셔트리야 자나타달당(RJD)의 의장인 그는 지금까지 최소한 6번 투옥된 전과자 출신이며 지금도 다수의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야당은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야다브의 사임을 요구하며 최근 종료된 예산회기의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집권당은 RJD가 집권연정내 2대 정당인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야다브는 지난 1996년 부패 혐의에 연루돼 주총리직을 내놓게 되자 부인을 그 자리에 앉히면서 지금까지 장기집권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만큼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wolf85@yna.co.kr

  • 이러다가 인도 뉴스 전문 블로그가 될.. ;;
  • 그럼 인도코크 썸즈업도.. 임요환 안티들이 알면 좋아할 림까도 기차에선 못 먹겠네~ -_-;
  • 아.. 그 돌컵을 '쿨라르스'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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