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내가본건 http://parkoz.com


'교실이데아' 뮤비. 뒤쪽은 '발해를 꿈꾸며' 수록.


이런 동영상도 있었네?? 솔로도 아닌 서태지와 아이들 2집정도 이후론 서태지에 별 관심이 없었다보니 이게 너무 새롭다..

찬찬히 훑어보니 10년정도 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 사운드도 훌륭하고 문제의식, 좋고 내용구성 짜임새 있고~ 서태지의 연설은 역시, 본인 스스로 제도교육의 이단아가 되었던 절규가 상단히 선동적인 호소력을 발휘한다! 허허.. 단순비교는 무의미하지만, 2005년 현재 음악 전파를 온통 점령하고 있는 공장제 기계생산된 가수들보다 얼마나 생동감 있는가! (비록 외모발은 좀 딸려도..)

자연스럽게 얼마전 거리로 나섰던 우리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경찰과 일부 교사님들이 떠오른다...


학창시절의 몇몇 암울한 기억들 탓에 나는 교사직에 대한 불신이 컸었다. 물론 멋지고 좋은 선생님들도 많았지만 도저히 인격적으로 인간스럽지 않은 선생들도 상당히 다수 포진해 있었던 것이다.

뭐 지금 만나면야 감정적으로는 별 감흥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네들이 하던 말들처럼 "지나고 나면 우리를 이해할꺼야, 고맙다고 할꺼야"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좀더 더해진거라면 그들역시 한국 교육계 구조적 모순에서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것 정도?

기실 알고보면 나도 그 속에서 받은 달콤한 혜택이 훨씬 많았던 사람이다. 고향 친구덜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 그때 XX 선생이 너 이뻐했다.. XX선생이 너 봐준거다.. 이런건데..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다. ^^;

아무튼 세상 많이 변했고 우리 때보다 나아진것도 엄청나게 많지만.. 또 끝까지 안변하고 개기는 것도 많은 학교 사회다.


여담...

'그남자 그여자'에서 연애하느라 성적이 떨어진 두 남녀학생이 선생님께 불려가고 부모님도 학교로 오시고 하는 스토리가 나온다. 하지만 둘은 원래 전교 수위권을 다투던 우등생들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걸 보면서 속으론 "저것들은 공부를 잘하니 별로 안혼나고 인격적 대접을 받지!!"라고 생각했다. 헌데 결국 그들이 문제를 돌파하는 방법이란게 공부를 더 잘하는! 방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걸 보고 에라이~ 하면서 팔을 한번 휘저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