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끝.

혼잣말 2004. 4. 17. 01:28

체감상 정말 길었던 것 같다.. 탄핵이후 약 한달여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입으로도 많이 떠들었었다. 헌데 다행인지 귀찮음인지 이곳에는 글자 한자 안남긴 셈이 되었다. 이제 몇자, 적고 이 시기는 마무리하고 싶다.


사실 무엇때문에 이 총선이라는 것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야하는지.. 그런 생각이 남는다. 너무나도.. 모든것이 하나에만 집중되었다.

집중... 그렇지, 집착은 필연적으로 모순과 상처를 남긴다.

내 경우에는 열우당/민노당의 사이에서 민노당에 약 70%이상의 포지션을 부여함으로써 생긴 집착이 있었다. 이 집착은 꼬리를 물게 되어 있어서.. 심심할때 서프 등지를 들르게 되면 어김없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열우당에 대한 비판은 노무현 1년의 실정에 대한 비판으로 충분하다. 모두가 올인하는, 모두가 반쯤 미치는 선거기간 동안의 일은 사실 감정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선거 전, 그리고 선거 후다.


다행히 열우당은 과반을 점했다. 노무현은 거진 금의환향이 가능하지 싶다. 이제, 그들을 발목잡을 쪽수깡패는 없다.

그럼 이제, 과연 노무현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 정녕 아무것도 모르겠다. -_-; 다 용서할테니 좀 확실하게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라.

민노당은 민주당을 누르고 제 3당, 10석을 확보했다. 대약진이라고 평가가 가능하다. 민노당에 대해서는 이제 회초리를 많이 들어야 할 것이다. 10석이나 되는 책임이 주어졌으니..

노무현 당선 이후 진지하게 해체를 고민했던 노사모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오로지 광신도들만 남은 것 같아 씁슬하지만.. 그곳에도 "이제 노무현을 감시하자!" 라고 부르짖던 시절이 있었다.

민노당은 부디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말고 지속적으로 커가길... 열심히 감시해야겠다.


총선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