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3월 24일(토) 2주차 텃밭 일지 -

날씨 : 비가 올락 말락..
참가인 : 동환, 여옥, 숑


대체 얼마만의 텃밭일지인지... 하..

올해로 텃밭 4년차..

단지 세월이 빠르다고만 하기에는 숫자가 많이 커져버렸습니다.

개장식의 한잔..

벽제 텃밭도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습니다. 올해는 또 새로운 많은 분들이..


한해 농사의 첫삽은 언제나 희망을 안은 설레임으로 뜨는 것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작년에 우리가 두고 갔던 무와 고구마를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해야했기 때문입니다.

버리고 갔던 무들..

남기고 간 무를 안선생님께서는 모아다가 담요로 덮어주셨지만 정작 주인들은 무심하게 겨울을 보내버렸던 것입니다...

많이 혼났습니다. 저렇게 두고 가버리는게 어딨냐고..

학창시절 생태농활을 몇번을 다녀오고, 그리고 졸업 후 선배단 모임을 통해 생태문제를 같이 고민해 왔었지만 정작 나의 삶의 태도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우스운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한해 농사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수개월을 비바람, 눈보라와 마주했을 무들이 꽤나 건재하게 살아남아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얼었다가 골았지만, 단단한 부분을 깎아서 입에 넣어보니 작년의 그 무 맛이 맞습니다. 가슴에 무언가 찡한 것이 전해져 왔습니다..

감자 심기

시작은 언제나 감자입니다. 세 줄의 감자를 심고 개장 첫 작업은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