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양파

여러가지 2007. 5. 31. 19:24

신앨범

컨셉터가 안티인가..

새파란 고딩시절 자율학습 시간에, 그날따라 들을 테입이 없어서 친구한테 빌린 길보드 최신가요를 듣다가, 순간 놀라서 주변을 붙잡고 난리를 쳤었다.
 
"당췌 이 천상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냐!!"
 
그분이 양파셨는데.. 어느덧 10년이 흘렀구나..
 
요즘이사 대학만 가도 늦깍이 연예인이겠지만 아무래도 양파는 나에게 스타이기 이전에 동세대의 고뇌를 이입했던 동기생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 구독하고 있던 학습지 한면을 당당히 장식했던 그녀는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말도안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수험생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이다.

물론 그 덕분에 아직도 저 유명한 복통 사건이 인구에 회자되는걸 보면 그놈의 수능이 뭔지.. 대한민국은 참 살기 힘든 나라 아닌가..
 
암튼 음악 외적인 부분은 넘어가서...
 
앨범 자체는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다. 공을 들인다고 발표가 늦어졌다고 하는데.. 들으면서 "이거 나중에 어케 라이브 할라고?" 라는 생각이 들만한 부분이 많아졌더라.
 
사실 무난한 것만으로는 성에 안차는게 심정이긴하다. 명불허전 스퀘어인 "기억해"의 멜로디가 남기는 한데, 내 바램은 역시 우리 률형이나.. 못해도 희열형이 힘 좀 썼으면 싶은게다. 아직 그녀의 앨범곡들 중에 "벽"에 필적할 작품이 없다.

10년전 가요X텐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여 라이브를 한 날이 떠오르는데, 분명 라이브임에도 진짜 테이프 틀어놓은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날은 완전 스튜디오급이라도 어느날은 홀랑 삑사리내곤하는.. 그래서 더 동네 이웃같은 분이었는데... 그날의 컨디션이나 연습량, 멘털한 부분의 영향이 큰 것 같았다.

헌데 근래에 출연했던 Y모씨 프로그램이나, 앨범내고 나오는 라이브들을 찾아 들어보니 확실히 훨씬더 라이브에 안정감이 생겼다. 가창력이 상승한 것인가?! 아니면 SM식 연습량이 그녀에게도 적용된...?!
 
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보기엔 역시... 그녀의 멘털리티의 성숙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공백기에 술도 많이 마셨다." 는 인터뷰로 보아... 아님 말고;;

 암튼 그렇고 추가로... 이것은 대세!!

기타녀양파

A가 이렇게 잡던거였지..?


기타의 길을 가기로 한 양파양... 그거야~ ㅠ_ㅠ

그리고 올만에 장을 뒤져 하나 더 꺼내본다.

김칫국에 풀린 다마네기 뭉치같은 저 표현력! 음..

시그내처가 좀 추상적이고나..


고딩때 양파가 부산을 찾았었다. 무슨 피자가게 개업식에.. -_-;

내가 직접! 받지는 못했고 사랑하는 내 짝지야, 정신우군이 내이름까지 넣어서 받아준 사인... 고이 모셨다가 간만에 꺼내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