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학생의 죽음

혼잣말 2013. 3. 28. 10:16

독서실 책상 앞에 덕지덕지 붙여놨던 문구들..

다짐과 희망, 인생의 경구들은 손발이 오그라들 내용이었다.

매일매일 다이어리에 빼곡히 일기를 적어나갔고 깊숙한 은밀한 곳에 보관했다.

사색과 술로도 해결되지 않는 감정은 소심한 일탈이라도 해야 풀렸다. 슈퍼에서 음료수를 훔친다거나 사다리를 타고 아파트 굴뚝을 오르거나 했다.


젊어 추억으로 회상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렇게 하고 싶어 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하지않을 수 없었는지는 모른다.

지금은 여간해선 저런 일을 하지 않으니.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는 유서를 남겼지만 뉴스에서조차 등수가 매겨져 타이틀이 붙여졌다.

언제나 그렇듯


http://m.media.daum.net/v/20130328082012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