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 슬프지만
그래도 그의 음악과 생의 여정이 짧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예민하던 시절, 그를 들으며 마치 죽음을 인정하는 다섯 단계를 거치듯 생의 허무와 철학 이전의 mortality를 고민했었다.
단지 거침없고 실력있는 모습 뿐만 아니라
생의 고개마다 끊임없이 되물을 수 밖에 없는 실존적 의문자로서 그에게 감정을 이입했던 것도 그랬다.
안녕히.
당신이 남긴 울림들은 사는동안 내 머리와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