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나

카테고리 없음 2016. 1. 12. 14:15

갈수록 내게 필요한 건 그저 계기가 되는 어떤 것일 뿐이다.
책을 읽던 영화를 고르던..
그냥 어디에서 괜찮다고 평한 것, 누군가 추천한 것들을 수동적으로 따라 본다.
어쩌면 내 자아가 원래 그다지 독립적이거나 능동적이지 못한 탓일게다.

얼마전 실로 오랜만에 책을 추천&선물받았다. 거기에서 오는 감동은 특별했다.
제법 세월이 된 그 책은 수많은 디지털의 자료와 사고가 난무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공간에 있었다.
예술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도, 국가사회와 개인가족을 가로지르는 역사도 저자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어 아름다운 아날로그의 빛깔을 띄었다.

계기란 어쩌면 관계와도 다를 바 없었나보다.
아야나미는 왜 에바에 탔을까?
키즈나다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