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꿈에서 여성 지인들과 대화 중 수위높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손발이 닳도록 사과하다 깼다.
무의식이든 유의식이든 최근의 사회적 변화가 일반 남성에게 다가오는 원초적인 영역은 그런걸께다.
내가 이걸하면 욕을 처먹겠지, 쌓아온 이미지가 날아가겠지 같은 1차적인 두려움이 7할쯤 먹고 가고
학습으로 인한 이성적 판단과 좀 미약한 공감력, 당위적인 정의감과 부끄러움들 따위가 나머질 차지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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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ZERO 직장 만들기" 저게 슬로건이다.
조까는 소리다.
아예 조직의 존재 자체가 여혐이요 성희롱이구만 뭔 개소리인지.
두걸음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광장의 직접 민주주의가 모두에게 유의미한 한걸음이라면,
그동안 다수가 외면해왔던 일상의 공고한 벽들에 균열을 내는 것 역시 중요한 한걸음이다.
수많은 온건하고 합리적이며 진지한 이들이 머무르려하는 그 자리는 이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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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아주 기초적인 요소가 밑도 끝도없이 결여된 한 괴물의 모습을 매일 접하고 있다.
이를 사회학적, 심리학적으로 잘 분석한 글들도 많이 봤고
한국 정치계라는 일반 상식과 동떨어진 역학이 작용하는 공간에서의 현상도 제법 관심을 가져왔고
조직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비굴한 인간 군상의 행동패턴도 무수히 접했음에도..
본질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의아함이 끝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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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데, 연말 같지가 않다.
인사철에 강행되는 TF는 결국 윗대가리들의 일정때문에 마냥 지지부진이다.
쓰지도 못한 휴가 8일이 남았는데 결국 다 못쓸 것 같다.
일을 안해야겠다.
이미 일을 안하고 있었지만 더욱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안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