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13

혼잣말 2017. 4. 13. 17:22


역시 대화를 통해 정리되는 게 있다.

말로 재구성해서 직접 청자를 보아가며 발화해야 비로소 사건이 성립되고 결과가 나오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때의 상황을 설명할 때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시해야하고

내 마음과 의견은 솔직하고도 격렬하게 이야기해야하니까.

특히나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인 그런 감정들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아니, 경험의 유사성 때문만이 아니라

그런 종류의, 그런 성향의, 그런 주의인 사람들이 겪게되는 맥락의 아픔이 생생하게 전해져서 놀랐다.

하하..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라는 멘트는 윤복희나 임재범이나 드러내는 건줄 알고 살았는데.

나야말로 정말 그말을 부르짖고 싶었었구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