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혼잣말 2004. 7. 19. 11:00

예수가 갔던 길, 그 14개의 처(stations)..

가톨릭은 기억의 종교라고들 한다. 그분의 마지막 만찬, 걸어가신 가시밭길.. 그것을 매번 다시 기억하고 다시 떠올리는 과정이 미사고, 기도(십자가의 길)니까.

예수의 마지막 수난을 잘 묘사했다던 영화를 보고 사순 십자가의 길을 한지 3개월여만에 다시 그 길을 걸었다. 어둑어둑해지는 명동 들머리에서, 조금씩 흩날리다 멈춘 비와 함께..

그간 더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또 그 죽음의 현장으로 떠난다.

언제 걸어도 조금씩 다른 아픔으로 다가오는 길..

아픔이 있다. 피흘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