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cence - 실망시키지 않는 속편! | 여러가지 2004. 10. 10. 01:43 |
04/10/08 씨네큐브
상상한거 많이 나옴..;;
전작이 95년이니 벌써 10년 가까이이다. 그 사이 헐리웃에서는 매트릭스가 이미 이 주제에 대해 거대한 문제제기를 해버린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 속편은 자기만의 색깔로 이 주제를 넘나든다. 잘나가다 결국 헐리웃 특유의 천박함으로 전락해버린 매트릭스에 비해, 공각은 지리할 정도로 꿋꿋이 한 주제를 물고 늘어진다. (이미 '아발론'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건드려지고 있었다.)
물론 이미 너무나 다양한 영역에서 건드려진 주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보긴 힘들다. 어찌보면 또한 명쾌한 결론을 제시할 성격의 문제도 아니고... 때문에 그야말로 난무하는 철학 사유와 동서고금의 문헌, 선문답의 대사들은 듣기에 따라선 짜증을 유발할 수 있겠다. 뭐 나야 그런건 애교로 보자고 작정을 해버렸지만.. -_-;;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함께 관람한 형님들의 평이 상당히 자세해서 그대로 퍼는 것만으로도 분석서가 될 듯.. ^^
1. 스티붕형 관람평
2. 현수형 관람평
3. 관심형 관람평
아무래도 작품을 통해 따라갔던것은 바트와 쿠사나기의 미래형 사랑이야기!? 라고나 할까..
이미 전편에서 인형사의 습격에 의해 사랑하는(? ;;) 파트너를 광대한 네트 저편으로 잃어버린 바트.. 이 영화에서 '그나마' 인간적인 캐릭터인 토그사와 파트너가 되어있다. 하지만 바트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쿠사나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굳이 수호천사로서의 그녀의 도움 뿐 아니라 그녀가 남겨준 인간과 존재와 삶이라는 주제로 그는 계속 방황하는 것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반복되는 질문, "그래서, 행복한가?" 그래서, 인간은 행복할 수 있는가? 이미 네트로 진입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쿠사나기는 굳이 제외하더라도(그녀 역시 차라리 '신인류'라 불러야 하나..) 영화속의 인물들은 불안과 허무의 세계 속에서도 아주 조금씩의 인간적인 끈을 찾아 헤매인다. 너무나 방대해진 기계문명, 존재의 회의 속에서도 결국 인간이 탐구해야할 대상은 인간이기에.. 기실, 인간은 그렇게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했지만 바트와 쿠사나기 사이에 흐르는 가늘면서도 질긴 끈이 영화가 말하는 21세기형, 넷 버전 인간애인 듯 하다.
이 장면은 역시 상당히 맘에 들었다. ^^;... <감동상> 부문!
비록 "위성을 통해 일부가 나타난 것 뿐인" 쿠사나기라지만...
<황당상;;> - 중간중간에 한글이 꽤 많이 나온다. 순간 저게뭐야! 해버린 장면, 바트가 죽은 검사관의 서재에서 뽑아든 책이다. 집에와서 사연을 찾아보니 이렇단다.. ^^
http://tian.egloos.com/744725/
관식형과 함께 CG가 이질감을 준다.. 라고 계속 얘기했었는데.. 어디서보니 또 수작업인게 많다고 한다. 중간에 기계 도시에서의 축제 장면은 극악한 디테일을 선보이는데.. 이게 3D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극악해서 이질적인 2D였다고.. 가게에서의 바트의 환상속의 혈투 장면만 6개월 이상 제작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등... 이래저래 화면 퀄리티는 최상!
별점은 4.5줄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