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재 생일

갤러리 2004. 11. 15. 01:35

사진 from 철홍's Clie



이날까지 대충 슬럼프 극한,

낮에 할일이 없어 방황하다 농민 대회를 보러 서울역 앞을 혼자 타박거렸다. 이젠 우리와 다른 인종으로 보이는 그을린 피부와 주름, 유난한 새치를 가진 어르신들과, 왠지 대답없는 썰렁한 구호, 그리고 밀려들 것만 같은 불안감이 섞이며 더 착찹.

너무 추워서 자리를 옮겨 인사동,

관철 야구장과 인사동 야구장 사이에서 짦은 고민을 하다 인사동 야구장으로. 4000원치를 뻐근하게 쳤더니 좀 기분이 나아진다. 커플끼리 다정히 와서 내가 치는것 구경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남자보다 내가 너무 잘쳐서 죄송했다. -_-V

갑자기 욕구가 동해 미뤄뒀던 악기 지름 강행,

낙원을 올라가 두어군데 물어보고 톰보 10홀 C키 하모니카를 질렀다. 마틴 줄도 하나.. 그리고 이제 5개째쯤으로 생각되는 카포도. 이젠 잃어버리지 말아야지... 불어본답시고 톰보 물고 거리를 걷는데 되려 처량한 하모니카소리.. 에휴..

그러다가 연락이 와서 간 술자리다. 역시 슬럼프엔 친구만한 게 없다. 간만에 정신 혼미할 정도로 마셨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