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3.5집 'One'

하필이면 '베스트 앨범'이라는 이름때문에, 나 역시 선입관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앨범. 세번 듣고, CD장에 넣어둔 것을
두어달만에 다시 꺼내보았다..


테크노마트에 없길래 강남 교보에도 갔다. 그래도 없더라.. 퍼뜩 생각난 것이 '신나라' 였다. 곧 망할거라던 강남 신나라.. 하아, 그래.. 그렇게 이 CD를 샀었다.

그리곤 몇번 듣고 실망했다. 그때 생각은 이랬다.

'겨우 이정도 사운드를 하려고.. 굳이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을 다시 작업할 필요가 있었나...'

사실 요즘의 왠만한 언더그라운드, 인디 앨범도 꽤나 괜찮은 사운드를 구사한다. 그만큼 장비적인 측면이나 레코딩 수준의 인플레가 그간에 엄청나긴 했다. 해서 앞에서 말했듯, '베스트' 앨범에 대한 선입관도 덩달아 작용했다.

10년의 세월을 담을거라면, 차라리 노찾사처럼 기념 공연으로 그간의 사람과 활동을 모으고... 상황되면 실황 앨범이라도.. 어쩌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오늘에야 10월에 실린 말지의 기사를 봤다.




으응.. 앨범에는 실망했지만 당근, 당신들에게 실망한 것은 아니었어.

반전평화 집회때마다 추운 날씨에도 나와서 불러줬던 노래들을 어찌 잊을라고..

정말 그 오기대로, 꼭 끝까지 열심히 해주세요~ 조금만! 조금씩만!! ^^



그리고... 김정은 누님 너무 멋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