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지 04/03/20 | 여러가지 2004. 4. 1. 23:33 |
꽤 긴 준비기간 끝에 시작된 더나은 오늘 텃밭 프로젝트.. ^^
대망의 첫 삽질이 3월 20일에 있었다. (물론 2월 7일에 고추모종을 심으러 간 분들의 수고로움이 앞서 있었다.)
앞서 수고하신 분들.. ^^
우리의 텃밭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의 일명 "수녀골"에 위치하고 있다. 무려 47년전 이곳에 처음 터를 잡고 농사일을 시작하신 할머니들이 계셨는데..(당시 나와 나이가 비슷하셨던 젊은 처자분들이...지금은 정말 백발의 할머니가 되셨다...^^:) 처음에는 비료고 농약이고 구하지도 못해서 시작한것이 지금까지 순수한 친환경 농업으로 이어지셨다 한다.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텃밭 농사를 짓기위해 와 계셨다. 주로 귀농학교 출신의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텃밭은 15평을 분양받았다. 앞으로 1년간 이것저것 시험당하게 될 "우리 땅". 훗.. 반갑다.
"기준! 양팔간격 좌우로..."의 자세였는데 너무나 가열차군. -_-;
자세히 보면 사람다리 밑에 말뚝이 보인다.
말뚝사이 한칸이 5평. 우리는 *3 하여 15평!
이날은 텃밭을 갈고 감자를 심었다. 미리 준비해주신 감자들.. 감자 한개를 2~3개로 자른 것들이다. 감자는 다른 작물과 달리 밭이랑(낮은곳)에 심고 흙을 10cm정도 덮는다. 즉 덮고 나면 전체적으로 밭이 평평하게 된다. 15평의 텃밭에 감자를 거의 1/4 넘게 심었다. 앞으로 더많은 작물들을 심게될텐데 자리가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되어 관계자를 문책중이다. 흐흐...
관계자인 이모군과 장모양.. 한달뒤 감자싹이 무사히 나오나 봅시다.. 후후
아.. 감자 심는건 나도 보지 못했다.. 그시간 나는 현수형과 오이 모종을 만드느라..
종이컵만한 플라스틱 통에 흙을 채운다. 손가락으로 콕 찍어 0.5센티 정도 깊이의 구멍을 만들고 오이 씨앗을 넣는다. 오이씨앗은 코팅처리가 되어있어 선명한 주황색 빛을 띠고 있다. 그리고서 흙을 덮는다.
이날의 작업은 여기까지! 두시간여가 걸렸다.
작업 후 일하시던 분들과 막걸리 한잔~ "검은콩 막걸리"를 처음 먹어보고 경탄했다! 막걸리도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구나! -_-; 포천일이동, 조껍데기, 칡... 다 저리가라~
P.S 사진 제공해준 현수형, 은진이에게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