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덥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기도 해서..

영화를 한편 보기로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에 역시 아무 생각없이 평소 싫어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면 좋겠다..

고 생각하고.. 사이트를 뒤지다가 그냥 제목 보고 다운 받은 것이 이 영화..


포스터만 봐서는.. 나름대로 얌전함. --;


내용은... 한마디로 대책없음..

대책없는 황당과 우연의 스토리.. 대책없는 진부함과 대책없는 당돌함이 섞인...

한마디로 "대책없는, 21세기형, 미국판, 황당코믹, 남녀상열지사(R등급), 춘향뎐" 이었다.

우리의 당돌녀 (끽해야 고딩~대딩초인데 촉망받는 porn star라는 당황스런 직업..)는 등장할때부터 너무 잘나가서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중반부터 "남자의 한 여자"으로 전락하고..

우리의 범생 주인공께선 '성장물'을 보여주시듯, 일취월장.. 괄목상대하여 종래에는 미녀도 차지하고 떼돈도 벌고 대통령을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 무사진출... 오호라...

여느때 같으면... 보고있자면 짜증이 솟구치고 막가는 대책없음에 사지가 오그라들 내용이었으나... ('오스틴 파워', '아메리칸 파이' 등은 보다가 때려친 생각이..)

그래도 보다보니 웃기고 재미있더라.. 여타의 금기와 진지함에는 철저하게 "shut the fuck up!"하는 류..

기분전환은 가끔이면 충분한거 같다.. -_-; 더보면 짜증이 밀려올지도...;;


덧말.. 중간에 한국(태권도) 비하식의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어이없음. ;;